만성 피로와 혼동하기 쉬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과 대처법
피로감이 지속되면 대부분은 단순 과로나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성 피로의 이면에는 내분비계 질환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과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견되며, 일반적인 피로와 혼동되기 쉬워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체온 유지와 대사 조절을 담당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전신의 기능이 둔화되면서 피로, 무기력,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요 증상
- 만성적인 피로감 및 기운 없음
- 체중 증가 및 부종
- 우울감, 기억력 저하
- 차가운 손발, 추위를 잘 탐
- 피부 건조, 탈모, 변비
- 생리 불순(여성의 경우)
위 증상들은 CFS(만성 피로 증후군)와 유사하지만, 혈액 검사를 통해 TSH, T3, T4 수치를 확인하면 정확한 감별 진단이 가능합니다.
원인과 고위험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입니다. 그 외에도 요오드 결핍, 약물 부작용, 갑상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 40대 이상 여성
- 자가면역 질환 병력 보유자
-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상 속 관리 방법
1. 정기적인 건강검진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간단한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내분비내과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2. 식단 관리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아연, 셀레늄 등의 미네랄이 갑상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단,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요오드 과잉은 피해야 하므로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3. 스트레스 조절
과도한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를 약화시켜 자가면역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면, 심호흡, 명상 등이 큰 도움이 됩니다.
4. 꾸준한 복약
진단 후 갑상선 호르몬 대체 요법(Levothyroxine 등)을 시작하게 되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시간에 복용하고, 추적 검사로 용량을 조절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론
피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증상이지만, 단순한 과로로만 넘겨서는 안 됩니다. 특히 지속적이고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있다면, 내분비계 이상을 의심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